“코 점 빼줄게” 의사 제안에…분노한 덴마크 여성 총리가 남긴 말
중앙일보
2026.08.25 09:53
2026.08.25 17:06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메테 프레데릭센(48) 덴마크 총리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향한 원치 않는 외모 조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한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코에 있는 작은 점을 빼주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내 외모에 대해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받았는지 셀 수조차 없다”며 “치아가 못생겼다거나 머리카락이 가늘다는 지적, 코에 보기 흉한 ‘사마귀’가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보톡스를 맞으라는 선의의 조언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의 점을 빼주겠다’는 성형외과 의사에게 “아니오, 저는 제 외모에 만족해요. 남성 성형외과 의사가 제 외모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 없어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덴마크의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인 프레데릭센은 올봄 치러진 총선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유럽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신이 타인의 외모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쉰 살을 눈앞에 둔 여성으로서 지금 모습 그대로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게 메시지를 보낸다면(언제든 환영하지만), 부디 내 코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의미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아울러 원치 않는 외모 관련 조언이나 제안은 자신을 분노하게 한다며 “매일 ‘완벽한 불완전함’을 안고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각별한 응원을 보낸다”고 글을 맺었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