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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내아들 어디서 죽일까”…이란 방송에 뜬 ‘섬뜩 영상’

중앙일보

2026.08.25 12:52 2026.08.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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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국영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의 암살을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다. 배런은 트럼프의 3남 2녀 중 막내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이에서는 유일한 자식이다. 배런은 올해 20세로 뉴욕대 스턴경영스쿨에 재학중이다.

이란의 국영 방송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에 대한 암살을 시사하는 내용의 3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유튜브 캡쳐

이란의 국영 방송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에 대한 암살을 시사하는 내용의 3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유튜브 캡쳐

2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IRIB)은 지난 주말 ‘배런 트럼프를 어디서 죽일까’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그래픽으로 시작되는 3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했다.

IRIB 영상에는 뉴욕시의 트럼프 타워를 포함해 배런이 공개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을 보여주는 그래픽이 등장한다. 배런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위협의 의미다. 후반부엔 “사람들이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받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내레이션도 나온다.
이란의 국영 방송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에 대한 암살을 시사하는 내용의 3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유튜브 캡쳐

이란의 국영 방송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에 대한 암살을 시사하는 내용의 3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유튜브 캡쳐


이란 강경파 매체들은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당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그의 가족 다수가 숨진 이후 트럼프와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을 보도해왔다. 이 중에는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위협도 있었지만, 막내아들 배런이 공개 지목된 것은 처음이다.

배런에 대한 위협은 미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요인들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도 파악하고 있다. 네이트 헤링 SS대변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SS는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작전 보안 우려 탓에 보호 정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란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익명을 원한 연방 법집행 당국의 소식통은 해당 영상이 “트럼프와 가족을 겨냥한 이란 측 영상 캠페인의 일부”라고 전했다. 몇몇 영상에는 트럼프 가족 일원의 이동 경로와 살해 제안이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나는 어떤(이란의 암살) 명단에 올라있다”며 “지금까지는 운이 좀 좋았지만 아마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할 때는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에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척하며 군용 수송기로 갈아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사한 내용의 대형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사한 내용의 대형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날 자국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내 아들 중 한 명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란이 내 아들을 죽이려,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그들이 받는 경호는 결코 사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부인 사라 여사와 두 아들에게 최소 5년 동안 신베트(국내 정보기관)의 경호를 제공하기로 한 합의를 옹호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그의 오른쪽에 배우자인 사라 네타냐후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그의 오른쪽에 배우자인 사라 네타냐후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네타냐후의 두 아들인 야이르와 아브너 중 누가 표적이 되었는지, 혹은 암살 시도가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남 아브너는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둘 중 대중에게 더 잘 알려진 장남 야이르는 강경 우파 성향의 발언으로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서 왔으며, 지난 몇 년간 주로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 안보 당국이 수개월 전부터 이 같은 암살 음모를 파악하고 있었으나, 군 검열 당국에 의해 관련 내용의 보도가 통제되어 왔다고 전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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