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이란 갈등 완화 기대감에 급락…브렌트유 3.89%↓
중앙일보
2026.08.25 13:27
2026.08.25 17:02
아랍에미리트 딥바 알 푸자이라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목격된 화물선들.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59달러(3.89%) 내린 배럴당 8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 거래일 대비 2.65달러(3.12%) 내린 배럴당 82.36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기보다 경제 제재에 무게를 두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대이란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제재 대상 국가나 제재 발효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또 관련국들이 새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서 대응의 초점이 군사적 충돌에서 경제적 압박으로 이동하면서 원유 시장의 불안감이 일부 완화됐다”고 말했다.
원유 거래 자문업체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경제적 압박 강화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을 둘러싼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