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5000만 달러 투자 SK 등 K배터리 업체들과 순환형 공급망 구축 기대
커머스에 있는 SK배터리 아메리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핵심 광물 확보와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조지아주 커머스에 들어설 배터리 재활용 시설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연방 에너지부(DOE)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프린스턴 뉴에너지 주도로 커머스에 건설될 새로운 배터리 소재 회수 시설에 5000만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배터리 제조·재활용 및 소재 가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총 5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의 일부다.
25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저널 보도에 따르면 커머스에 들어설 시설은 상업용 대규모 공장으로 바로 운영하기 보다는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검증하는 시범시설 성격을 갖는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에서 양극재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저온 플라즈마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소재를 재활용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부는 지난 20일 이번 투자가 조지아의 배터리 공급망 산업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드리 로버트슨 DOE 차관보는 “조지아는 미국의 배터리 및 첨단 제조산업에서 중요한 중심지로 성장했기 때문에 국내 공급망을 강화할 기술을 실증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재활용 시설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정규 제조업 일자리 약 70개와 건설 일자리 약 100개가 생길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커머스가 이미 조지아 배터리 산업의 주요 거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커머스에서 배터리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SK배터리 공장과 프린스턴 뉴에너지의 재활용 시설이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SK배터리 외에도 카터스빌 인근에는 현대차와 SK온이 합작한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사바나 인근의 메타플랜트 등에 공급된다. 여기에 한국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전문기업 델타X도 조지아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지아는 전기차 조립과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회수와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공급망 구축을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커머스의 신규 시설이 예정대로 가동되면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소재를 회수해 다시 배터리급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형 배터리 공급망’ 구축의 실증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