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직 사퇴…“쇄신안 호응 못 얻어”
중앙일보
2026.08.25 17:04
2026.08.25 17:58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도 총사퇴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며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며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를 냈으나 기초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진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선거 이후 추진한 쇄신 작업이 당내 공감대를 얻지 못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사퇴와 함께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도 동반 사퇴했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 회견 후 알림을 통해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실시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규정이 없다. 대표 사퇴 등으로 대표직이 궐위될 경우 잔여 임기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직을 승계하거나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