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고용절벽과 기회 양극화 해소 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어용지식인이 ‘어용’ 노릇을 하지 않으니, 이제 그를 ‘지식인’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유시민 작가의 관계를 두고 쓰는 말이 있다”며 “‘피차일반 오십보백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때는 이재명 대통령을 눈물겨운 궤변으로 두둔했던 유시민 작가에게 ‘내란세력’이라는 낙인을 서슴없이 찍는 것을 보면서, 감탄고토의 비정함을 넘어 내란몰이의 광기를 새삼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유 작가는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 전대의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현재 방식으로는 정치 진영을 혼돈에 몰아넣고 스스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도 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같은 유 작가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25일 “이제 1년 갓 넘긴 이 대통령께도 악담과 저주보다는 건설적인 비평이 보약”이라며 “진정 이 대통령을 흔들어서 내란 세력의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시고 그 길로 가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시민은 이제 작가가 아니라 무당”이라며 “‘거봐, 내가 맞았지’ 말고 유시민이 이 세상에 기여할 게 없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재명 대통령을 내란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라면서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평산책방’에서 진행되는 유시민 작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하는 북토크를 앞두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정 원내대표는 “친명 세력은 격앙된 모습”이라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내란세력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고 그 길로 가라’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유 작가는 민주당을 위한 ‘어용지식인’을 자처했다”며 “그가 민주당을 위해 야당, 2030 청년, 여성노동자들에게 망언과 궤변을 쏟아낼 때 민주당은 그를 참된 지식인으로 떠받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온갖 궤변과 막말이 국민을 향해 쏟아질 때는 아무 문제도 느끼지 못하다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쏟아지니 화가 나는 모양인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유 작가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할 때, 대통령이 되면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을 보일 것을 정말 몰랐느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와서 갑자기 속았다는 듯 분통 터뜨리고 서로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