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미 EPA, 데이터센터 건설 주민 의견수렴 축소 추진

연합뉴스

2026.08.25 17: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환경단체·12개 이상 주정부 등은 반발
미 EPA, 데이터센터 건설 주민 의견수렴 축소 추진
환경단체·12개 이상 주정부 등은 반발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축소를 추진하면서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주민 찬반 논쟁이 전국적으로 더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PA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발전소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 시설에 대한 대기오염 허가 신청 시 주(州) 정부가 이를 공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연방 요건을 폐지할 계획이다.
주 정부가 공고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시작되기 전에 이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 힘들게 된다.
이런 움직임이 알려지자 200개에 달하는 시민단체와 12개 이상의 주 정부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비영리 법률 옹호 단체인 남부환경법센터의 케리 파월 선임 변호사는 NYT에 "불도저가 들이닥치기 전에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롤린 홀런 EPA 대변인은 "이 계획은 지역 문제에 가장 정통한 주 및 지방 기관에 주민 참여 기회를 제공할지 여부, 시기 및 기간을 결정할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경제 발전과 에너지 패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가 절차를 책임감 있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변경하거나 환경 보호를 약화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은 EPA가 '경미한 대기 오염원'으로 분류하는 산업 시설에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차 정비소, 데이터센터, 매립지, 세탁소, 제철소 등이 포함된다.
환경론자들은 '경미한 대기 오염원'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시설들이 연간 최대 250t의 유해 오염 물질을 배출할 수 있어 공중 보건 관점에서 상당한 양이라는 것이다.
비영리 단체 환경법정책센터의 제시카 오도넬 선임 변호사는 "잘못된 명칭"이라면서 "여러 개의 경미한 오염원이 누적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운영 책임자 조쉬 와이스먼은 백업 발전기가 해당 지역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4% 미만을 차지하며, 24시간 가동되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허가받은 것과 실제로 배출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발전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발전기가 실제로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리 젤딘 EPA 청장은 2025년 3월 "미국을 세계 AI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환경 규제도 완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앞서 EPA는 개발업체가 허가 승인을 받기 전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 이전에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가스발전소를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오염 물질 배출 제한 대상에서도 제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