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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대이란 정책 ’군사공격→경제제재‘ 전환’ 동맹국에 설명”

중앙일보

2026.08.25 17:44 2026.08.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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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당분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자제하고 경제 제재와 해상 봉쇄를 통해 압박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대이란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근 일부 동맹국 외무장관들에게 미국이 “당분간"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군사 공격 대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겨냥한 봉쇄 작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 재무부의 신규 제재를 통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을 최대한 늘려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급 불안을 완화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 가운데 한 명은 이런 정책 기조가 적어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새로운 군사작전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먼저 미국이나 미군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까지 배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대이란 군사 행동을 자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동맹국에 전달한 시점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가 제거되고 최근 수주간 해협 남쪽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는 유조선이 늘어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약해졌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이란과의 충돌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적어도 당분간은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파키스탄군 소식통과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해 등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전날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지도부를 만난 직후 나왔다. 무니르 총사령관이 이란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양국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무니르 총사령관의 통화 여부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현재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을 이끌어온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26일 이란 관련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방문해 현지 정세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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