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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온타리오호 말고 아메리카호"… 네티즌 "미국을 사우스 캐나다"로 맞불

Vancouver

2026.08.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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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결렬 이어 문화 주권 공방으로 번진 국경 전쟁
9월 8일 보복 관세 앞두고 감정싸움 치닫는 캐나다-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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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캐나다의 통상 협상 결렬 이후 양국 지도자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수역인 온타리오호(Lake Ontario)를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이 온타리오주와 많은 거래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놓고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양측의 통상 갈등이 지명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멕시코만 이어 온타리오호 개명 거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 변경을 꺼내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5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부르도록 하고, 알래스카의 데날리산 명칭을 매킨리산(Mount McKinley)으로 되돌리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온타리오호는 미국 영토 안에 있는 지형이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이 공유하는 국제 국경 수역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호수 북쪽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쪽은 미국 뉴욕주와 맞닿아 있어 미국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더라도 캐나다가 이를 따를 이유는 없다.
 
온타리오호는 북미 5대호 가운데 가장 동쪽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1만8,960㎢다. 이리호에서 나이아가라강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거쳐 들어온 물이 온타리오호를 지나 세인트로렌스강을 통해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웰랜드 운하를 포함한 5대호·세인트로렌스 수운 체계의 일부로 북미 물류와 교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캐나다 온라인선 황당 반응과 풍자 쏟아져
 
트럼프 대통령의 개명 언급 직후 캐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풍자 전문 매체의 가짜 뉴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캐나다 하수처리장 이름을 트럼프호로 개명하자거나 미국을 '사우스 캐나다(South Canada)'로 불러야 한다는 식의 맞불 풍자를 내놓았다. 5대호를 외우는 영문 약칭(HOMES)을 부끄러움(SHAME)으로 바꿔야 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문화 주권 침해 공방 속 9월 8일 보복 조치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총리가 제기한 문화 주권 침해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캐나다의 프랑스어와 고유 문화를 약화하려는 조항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인의 프랑스어 사용에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퀘벡 주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거짓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양국의 갈등은 미국이 타국과의 무역 협정 제한 및 문화 주권 침해 조항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이후 전방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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