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체 이혼 건수에서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생ㆍ고령화에 혼인 인구 규모가 줄고, 독립하고 싶은 중장년 부부는 늘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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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4~6월 황혼 이혼(동거 기간 20년 이상 이혼) 건수는 937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전체 이혼에서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41.4%로 1990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역시 39.3%로 역대 3위다.
연령별 이혼율로 봐도 남자는 60세 이상, 여자는 50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 당 각각 3.5건, 5.4건으로 전년 대비 0.4건씩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5060 이혼이 느는 사회적 분위기와 혼인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혼 이혼이 증가하면서 전체 이혼 건수도 다시 늘고 있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263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7건(5.4%) 증가했다. 6월 이혼 건수는 768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3.5% 늘었다. 6월 기준 이혼 건수는 2년 연속 감소하다 올해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한편 6월 출생아 수는 2만311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15명(15.6%) 증가했다. 6월 기준 증가율로는 역대 가장 높고, 증가 폭도 34년 만에 가장 컸다.
2분기 출생아 수는 7만79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675명(15.8%)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7년 만에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났다.
혼인 건수도 30대 인구 증가에 힘 입어 늘고 있다. 6월 혼인 건수는 2만1075건으로 1년 전보다 2593건(14%) 증가했다. 6월 기준 증가율로는 역대 최고다.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부터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20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4건(4.9%)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8년 만에 최대다.
혼인 증가를 견인하는 건 30대 초반 인구다. 2분기 기준 30~34세 남성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57.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2건 늘었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혼인 건수는 61.3건으로 4.4건 증가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80명으로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전년보다 0.05명 늘며 2021년(0.81명) 이후 처음 0.80명대를 나타냈다. 2023년(0.72명) 이후 2년 연속 증가 흐름이다. 다만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만혼 추세에 출산 시기도 뒤로 밀리면서, 30대 후반~40대 초반 출산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5∼39세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52.1명, 40∼44세는 8.5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6명, 0.8명 늘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