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설문…한국인 55%, 미국에 부정적 트럼프의 관세 및 대외정책 등이 반영 “미국은 중요한 동맹국” 응답은 84%
한국인의 절반이 미국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026년 현재 한국인의 55%가 미국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25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밝혔다.
이는 작년의 39%에서 16%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견해가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18%를 기록해 전년보다 2배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 대상 한국인 중 미국에 긍정적 시각을 가진 비율은 작년 61%에서 금년 45%로 크게 떨어졌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2년차였던 2022년 8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방적으로 축소하기 전인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의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다른 조사항목에서도 이전에 비해 한국인의 미국에 대한 시각은 비우호적인 견해가 다수였다.
한국인들의 57%가 미국을 신뢰할만한 파트너로 보고 있지만, 이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인 2022년의 83% 대비 26%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또한 미국이 국제정책 결정을 내릴 때 한국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도 21%에 그쳐 2023년의 38%에서 17%포인트 하락했다.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금년 조사에서 미국에 부정적으로 답한 배경으로 꼽히는 설문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다.
대다수 응답자인 8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 중 63%는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국제정세와 관련한 질문인 미국이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묻는 내용에 한국인들은 47%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의 7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다만 한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미국을 주요 동맹국으로서 인식하고 있다는 응답이 84%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북한의 최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는 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