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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주택가 연회장 허가에 주민 반발…켄모어 애비뉴 주택가 인근

Los Angeles

2026.08.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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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면 18대 168명 규모로
LA시 주민들 반대에도 허가
연회장 개발이 진행될 건물.

연회장 개발이 진행될 건물.

LA 한인타운 내 주택가 한복판에 추진 중인 연회장 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교통난 및 소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LA시 지역계획위원회(APC)가 해당 사업을 허가해 논란이다.
 
APC는 지난달 28일 열린 회의에서 위원 4명 중 참석 위원 3명의 만장일치로 261 사우스 켄모어 애비뉴 부지에 추진 중인 연회장 개발 건을 조건부 승인했다.
 
LA시 도시계획국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기존 건물에 연회 기능을 추가하고, 주류 판매를 비롯해 라이브 음악, DJ, 노래방, 댄스 등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대목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에 따른 극심한 교통난이다. 개발업체 측이 제출한 계획서상 주차 공간은 18면에 불과하지만, 시설 수용 인원은 168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 2명당 차량 1대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최소 66면의 주차 공간이 부족한 셈이다.
 
빌 로빈슨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은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택가와 인접해 소음 문제도 크지만 가장 심각한 우려는 교통 혼잡”이라며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채 영업을 강행할 경우 차량이 엉키면서 주변 교통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의회는 이미 이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빈슨 의장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실 역시 주차 및 교통 파급 효과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APC는 지난 5월 11일 해당 사업의 주류 판매와 연회장 운영 등을 1차 승인한 바 있다. 이후 한인 주민 김남씨가 해당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APC 차원의 재심의가 이뤄졌다.
 
위원회는 최종적으로 기존 허가를 유지하되, 주차난 완화를 위한 이행 조건을 달았다. 발렛파킹 서비스를 의무화하고 부족한 주차 면수를 보완하기 위해 인근 공영주차장 확보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로빈슨 의장은 “허가 조건을 충족할 만한 인근 주차 공간 확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마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이미 인근 식당 이용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 추가 차량을 수용할 여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가 언급한 공영주차장은 약 0.5마일 떨어진 채프먼 플라자 인근으로, 평소에도 주차난이 극심한 구역이다.
 
소음 문제 역시 문제다. 위원회는 음향이 시설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는 소음 방지 조치 조건을 부과했으나, 늦은 시간까지 연회와 유흥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단속과 관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의 ‘파운틴 LA’ 역시 조건부 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한 이후 심야 소음과 허가 조건 위반 등을 둘러싸고 주민 민원이 잇따른 바 있다.〈본지 2024년 7월 2일자 A-3면〉 당시 WCKNC 회의에서도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호소와 허가 조건 위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로빈슨 의장은 “개발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택가 한복판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시설이 들어선다면 그에 걸맞은 주차 및 소음 대책부터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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