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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고법과 청주지법에 “사제 폭탄 설치” 협박 메일…경찰 수색

중앙일보

2026.08.25 21:41 2026.08.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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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등법원. 연합뉴스

광주고등법원. 연합뉴스


전국 법원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이메일이 잇따라 발송됐다. 26일 광주고등법원과 부산고등법원에는 경찰 특공대 등이 투입돼 수색을 벌였고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직원과 법관 300여 명이 대피했다. 대전지법과 인천지법에도 비슷한 이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고법에 “오후 8시 30분 전 폭파” 부산고법에 “현실에 절망”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고법에 폭발물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법원 관계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사제 폭탄을 설치했고, 오후 1시 34분부터 오후 8시 30분 사이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초동 대응팀과 특공대를 현장에 투입해 법원 청사 내부와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부산고법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됐다. 부산경찰청과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부산고법 관계자로부터 “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메일 발송자는 자신을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라고 소개하며 “현실에 절망했다, 부산고법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법 직원·법관 300여 명 대피

26일 청주시 서원구 청주지방법원에 사제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특공대가 법원 청사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청주시 서원구 청주지방법원에 사제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특공대가 법원 청사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지법에도 같은 날 폭발물 설치를 주장하는 이메일이 발송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청주지법 직원이 “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법원 공용 이메일로 접수된 글에는 “청주지방법원과 주변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 오후 1시 34분부터 오후 7시 30분에 폭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발송자는 자신을 일본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고 주장했다. 이 발송자는 “전속계약 해지 처분을 받은 뒤 악성 댓글과 비난에 시달려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참담했다”고 적었다.

청주지법 직원과 법관 300여 명은 안내 방송에 따라 청사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EOD) 및 소방당국 등 70여 명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청사 내부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청주지법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은 대전지법과 인천지법 등 다른 지역 법원에도 잇따라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각 법원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
26일 청주시 서원구 청주지방법원에 사제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법원 청사를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26일 청주시 서원구 청주지방법원에 사제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법원 청사를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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