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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싫다" 한국인 첫 과반…55% 역대 최고

Los Angeles

2026.08.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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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대외정책에 강한 반감
북한 위협 속 한미동맹 지지는 유지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6명(55%)은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래픽 참조〉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대미 반감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2년 차였던 2018년(18%)과 비교하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37%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여름 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미국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8%에 달해 지난해(9%)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호감도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하락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한국인은 57%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인 2022년 조사(83%)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이 국제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과 같은 우방국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답한 비율도 21%에 불과했다. 2023년(38%)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평가한 응답 역시 2023년 74%에서 올해 47%로 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했으며, 이 중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대외정책 전반에 대한 반감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정책에 대해서도 응답자 4명 중 3명 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이 가운데 47%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안보상 핵심 동맹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여전히 견고했다. 응답자의 84%는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았다. 지난해(89%)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다. 북한 역시 자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일관되게 지목됐다.
 
이같은 한·미 안보동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주한미군이다. 연방 국방부 산하 국방인력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한국에는 약 2만3400명의 미군 현역 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요구하기 전인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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