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재정보조 신청 과정에서 대학들이 신청자의 서류를 한층 면밀히 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학 지원에 나서는 예비 수험생들은 학자금 재정보조에 필요한 추가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들이 연방 무료학자금신청서(FAFSA)만으로 신청자의 재정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서류를 요구하고 있다.
재정보조 신청 과정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는 학생들의 재정보조 신청 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타임스는 재정 심사 강화 기조속에 올해 재정보조를 신청한 서류미비 학생은 3만5949명으로, 5년 전(약 5만명)보다 약 1만4000명 줄었다고 25일 보도했다.
실제 대학들은 재정보조 신청자의 재정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추가 서류를 요구하고 있다. 추가 서류는 ‘대학 장학금 지원 개요서(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이하 CSS 프로파일)’다.
CSS 프로파일은 칼리지보드가 가정의 재정 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요구하는 서류다. FAFSA에 반영되지 않는 주택 순자산과 사업체 가치 등도 대학에 따라 재정보조 산정에 반영된다.
문제는 CSS 프로파일이 FAFSA보다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이다. FAFSA는 128문항의 단순한 질문으로 구성돼 있지만, CSS 프로파일은 갈수록 어렵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36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부모의 지난 3년간 수입과 손실, 자산, 401(k), 홈에퀴티, 채무 관련 사항 등도 포함된다.
LA 지역의 한 학자금 재정보조 컨설턴트는 “CSS 프로파일은 FAFSA와 달리 한 번 제출하면 작성한 내용을 수정할 수 없다”며 “CSS 프로파일과 FAFSA의 기재 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면 허위 기재를 의심받을 수 있으며, 소득이나 자산을 잘못 기재하면 재정보조 산정 과정에서 가정의 부담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AGM 칼리지 플래닝의 리처드 명 대표는 “CSS 프로파일은 작은 실수나 누락도 재정보조에 큰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며 “기재한 내용이 대학의 자체 재정보조 공식에 반영되는 만큼 제출 전 각 소득과 자산이 재정보조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7~2028학년도 재정보조에는 기본적으로 2025년도 소득과 세금 자료가 사용되는 반면 자산은 신청 당시의 가치가 반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FAFSA 접수가 시작된 뒤 준비하기보다 대학 지원 단계부터 가정의 소득과 자산이 재정보조액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마다 CSS 프로파일 요구 여부와 재정보조 산정 방식이 다른 만큼 지원 대학을 정할 때부터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주택과 사업체 등 자산 현황도 사전에 점검해야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