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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겨누고 타이어 펑크 내며 “내려”…5세 딸 태우고 보복운전

중앙일보

2026.08.25 22:35 2026.08.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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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대낮 도심에서 총으로 보이는 물체와 송곳 등 흉기를 동원한 보복 운전이 행해졌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인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7일 대구 수성구의 한 도로에서 중학교 1학년 딸을 차에 태우고 지나던 중 충격적인 사건을 당했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A씨는 좁은 도로에서 큰 도로로 합류하는 중이었고, 좌측에서 차량이 오는지 확인 후 우회전했다.

그런데 직후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크게 경적을 울렸다. 이후 해당 차량은 자신을 추월해 앞을 가로막고 멈춰 섰다.

A씨는 상대 운전자인 B씨가 자신이 우회전으로 끼어든 것에 항의하는 것으로 보고 운전을 멈췄다.

이후 B씨는 차에서 내려 A씨의 차량으로 다가왔다. B씨의 손에는 총으로 보이는 물건이 들려 있었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B씨는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겨눈 채 다가왔고, 놀란 A씨는 차를 몰아 현장을 벗어났다. A씨는 실제 총기인지 장난감인지 몰랐으나 “그저 맞으면 죽겠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다시 차를 타고 A씨를 뒤쫓기 시작했고 약 8분간 추격이 계속됐다고 한다.

A씨 차량이 앞차에 막혀 속도를 줄이자 B씨는 뒤에서 차량을 두 차례 들이받은 뒤 다시 총기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차에서 내려 A씨에게 겨누며 “내리라”고 소리치며 차량 앞 유리와 창문 등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B씨는 자기 차로 돌아간 뒤 후진해 A씨 차를 또 한 차례 들이받은 뒤 이번엔 장갑까지 착용한 채 송곳을 꺼내 들고 A씨 차량 주변을 돌면서 송곳으로 타이어를 찔러 펑크를 내고 유리창도 여러 차례 내리찍었다.

A씨는 “남성이 송곳으로 찌르면서 웃는 표정을 봤다”며 “침착하게 휘두르는 모습이 소름 끼쳤고 사냥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씨의 중학교 1학년 딸은 뒷좌석에서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는데, B씨가 어린아이를 안아 달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알고 보니 B씨는 5세 딸을 차에 태운 채 보복 운전을 하던 중이었다. B씨가 위협할 때 썼던 물건은 진짜 총이 아니라 장난감 총이었다.

B씨는 경찰에게 “나는 피해자이고 뺑소니범을 잡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특수상해 등 혐의로 지난 24일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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