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군이 닷새간 남중국해에서 해·공군 전력을 동원한 순찰 활동을 벌이며 필리핀이 역외 국가들과 실시하는 연합 순찰을 비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자이스천 대변인은 26일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남부전구가 해·공군 전력을 조직해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이 대변인은 이어 "필리핀이 역외 국가들을 끌어들여 이른바 '연합 순찰'을 조직하며 남중국해 정세를 어지럽히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부전구 부대는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 대변인은 '역외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리핀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군은 앞서 지난 21일 필리핀 소형 항공기가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상공에 진입했다며 필리핀을 비판했다.
당시 남부전구는 필리핀 소형 항공기 3대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스카버러 암초 영공에 진입했다며 해·공군 전력을 투입해 추적·감시하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와 세컨드 토머스 암초 등을 둘러싸고 충돌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이른바 '남해구단선'(9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는 반면 필리핀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근거로 권리를 주장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9단선 주장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 판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공동 순찰과 군사훈련을 확대하고 중국은 이를 역외 세력의 개입이라고 비판하며 남중국해에서 해·공군 활동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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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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