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쩌둥 풍자한 반체제 예술가에 징역 3년형 선고
중앙일보
2026.08.25 23:09
2026.08.26 00:31
중국 반체제 예술가 가오선. 국제앰네스티 홈페이지
과거 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을 풍자한 반체제 예술가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6일 AFP·AP·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CHRD)는 영웅 열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가오선(70)이 지난 25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싼허시 인민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징역 3년은 해당 혐의의 최고 형량이다.
가오선·가오창 형제는 2000년대 초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톈안먼 시위, 마오쩌둥의 유산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뤄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대표작 ‘미스 마오’(Miss Mao)와 ‘마오의 죄책감’(Mao’s Guilt)은 권력의 위선과 역사적 책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문화대혁명의 폭력성과 정치적 숙청을 비판적으로 다뤄 논란이 됐다.
중국 당국은 문화대혁명에 대해 ‘심각한 재난’을 초래했다고 규정하면서도 지도자 개인에 대한 공개적 비판에는 엄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가오선은 2024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베이징 외곽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지난해 6월 가오선은 영웅열사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은 2018년 영웅과 열사의 명예와 영예를 보호하는 ‘영웅열사 보호법’을 제정·시행했으며 2021년 관련 처벌 규정이 강화됐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AFP에 보낸 성명에서 “형법의 소급 적용, 예술적 표현을 처벌하기 위한 형사 제재의 사용, 그의 가족에게 미친 영향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된다”고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