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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국 250주년 레이스 전날 VIP 초청 취소…'외교결례' 논란

연합뉴스

2026.08.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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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사 VIP 초청했다 행사 전날 밤 일부 일방 취소 참석한 모나코 대사 "자리 충분해"…취소 기준 의문
美 건국 250주년 레이스 전날 VIP 초청 취소…'외교결례' 논란
각국 대사 VIP 초청했다 행사 전날 밤 일부 일방 취소
참석한 모나코 대사 "자리 충분해"…취소 기준 의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열었던 인디카 경주대회에 세계 각국 대사들을 VIP로 초청했다가 행사 전날 초청을 일부 취소하면서 외교 결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주 전 미국에 주재 중인 각국 대사관에 '프리덤 250 그랑프리' VIP 초청장을 보냈다.
버스로 행사장까지 이동한 뒤 무료 음료와 음식, 물안개를 뿜어내는 선풍기, 그늘진 좌석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행사 전날인 22일 저녁 일부 대사들은 주최 측 사정에 따라 VIP 초청이 취소됐다는 오타 섞인 통보 메일을 받았다.
대신 국무부는 일반석 무료 입장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지했다.
행사 전날 밤 일방적인 이메일 통보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대사들은 당일 오전 미국 측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국무부 건물을 찾았다가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한 고위급 외교관은 NYT에 중요한 외교 업무라는 생각에 휴가를 줄이고 워싱턴으로 복귀했지만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미국 측이 21일까지 동반자 1명을 데려올 수 있다고 안내했다가 다음 날 돌연 초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NYT는 초청 취소 대상이 어떻게 선정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독일과 모나코 대사 등에 대한 VIP 초청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짚었다.
특히 당일 VIP석에 자리가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취소 사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했던 마기 마카리오 도일 모나코 대사는 당시 VIP석에 20여명가량이 있었다며 "자리가 충분히 남아있었고 전혀 붐비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초청 취소 사태가 행사를 주최한 민간 업체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NYT는 그러나 행사 자체는 민간 자금으로 운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승인했고, 행사 개최를 명하는 행정명령도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전통적인 외교를 중요시하지 않는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행정부의 그간 행보와 맞닿아있다고 꼬집었다.
싱크탱크 유럽외교관계위원회의 제러미 샤피로 미국 국장은 이번 사안이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관들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임기가 1년 반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98개국의 대사직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
미국 외교관 협회에 따르면 그간 3천500여명의 외교관이 사임하거나 해고됐지만 그 자리를 채운 신입 외교관은 1천여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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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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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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