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파라셀군도 야궁섬의 2025년 6월 7일(왼쪽 사진)과 2026년 8월 17일 모습. 건설 작업 전후가 뚜렷하게 비교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시설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야궁섬(야궁다오)에서도 군사시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구조물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업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지난 17일 촬영한 파라셀군도 서쪽 야궁섬 위성사진에서 여러 시설물이 새로 모습을 드러냈다. 밴터는 다른 위성사진을 토대로 공사가 지난 3~4월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구조물의 정확한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안보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다른 지역에 설치된 중국군의 레이더·조기경보 시설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인근 앤털로프 암초(링양자오)에 조성된 인공섬의 시설을 지원하는 기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털로프 암초의 2025년 12월 13일(왼쪽 사진)과 2026년 8월 11일 모습. AFP=연합뉴스
야궁섬은 중국이 대규모 시설을 건설 중인 앤털로프 암초에서 북동쪽으로 약 14㎞ 떨어져 있다. 로이터는 앞서 중국이 앤털로프 암초에서 1단계 매립·건설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3㎞ 넘게 곧게 다져진 구간도 포착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곳에 활주로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앤털로프 암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해당 시설이 기상 관측과 어업 보호, 과학 연구 등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