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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남은 1년 새 출발…당심으로 ‘민심의 바다’ 나가겠다”

중앙일보

2026.08.26 00:09 2026.08.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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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 1년, 이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안으로부터 개혁하고 완전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 제가 가고자 하는 길,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며 “‘당원 중심 정당’을 토대로 ‘민생 정당’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44분간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원 주권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장 대표는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며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젠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남은 임기 목표에 대해선 “2028년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둬야 하고, 반드시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라고 했다.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밑그림도 제시했다. 그는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이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당무 혁신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당원 주권 2.0 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국회의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지방의원 등 선출직을 대상으로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탄핵 사태 이후 분열된 보수 통합을 위한 ‘보수 정체성 확립 위원회’ 설치 계획도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에서 배식 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에서 배식 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쟁 중심의 당 기조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야당의 존재 이유”라며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서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포악한 ‘주권 수탈 정권’”이라며 “이 대통령이 멈춰 세운 5개 재판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문제에 대해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 확고한 신념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의원들이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시점에 적절하느냐의 문제로 반대하는 만큼 폭넓게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책임당원 투표로 전국 254명 당협위원장을 전부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다가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반대 총의가 모이면서 잠정 보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월 26일 당시 국회에서 비공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월 26일 당시 국회에서 비공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뇌관이 실제 폭발할지 여부는 31일 개최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장 대표가 만일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 의결을 강행할 경우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4선 이상 중진 의원 9명은 26일 회동한 뒤 장 대표에게 ‘중진 간담회’를 요구했다. 4선의 이종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최근 일부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두고선 우려가 다수 나왔다”고 했다. 다른 영남 중진 의원은 “그간 잠복했던 장 대표 사퇴론이 취임 1년을 기점으로 재점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 완수 의지를 거듭 드러내자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재선 조은희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는 전당대회”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규태.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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