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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000% 수익 비결…강남 치과의사의 ‘불타기 달력’

중앙일보

2026.08.26 01:33 2026.08.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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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를 보는데 주식 창만 계속 떠올랐다. "
주변 지인들이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말에 별생각 없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주변에서 추천하는 종목이 있으면 일단 매수 버튼부터 눌렀고 주가가 하락할 땐 더 떨어지겠다 싶어 얼른 팔았다. 리딩방까지 들락거렸다. 점점 본업(치과 진료)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환자를 보러 가야 하는 순간에도 차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 후 11년 뒤. 그는 주식 고수로 거듭났다. 2018년부터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시작해 2020년부터는 해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2배 이상 앞지르는 성과를 냈다. 2019년부터 사 모은 엔비디아가 결정타가 됐다. 그는 여전히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 중이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줄이거나 늘려 수익률이 1000%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지난 7년간 엔비디아의 수익률은 5000%가 넘는다.)

강남 치과의사 출신의 투자 전문가인 김정호(활동명 위즈덤투스)씨의 투자 성공기다. 미국 증시에서 큰 수익을 거둔 그는 2024년 국장으로 복귀했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를 매수해 코스피 상승 랠리를 제대로 누렸다. ‘부캐’(부캐릭터)도 생겼다. 2024년부터 투자 노하우를 동네 의사처럼 친절하게 풀어주는 유튜브 채널(위즈덤투스)을 개설해 1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다. 지난 7월부터는 14년간 일했던 치과의사 일을 쉬면서 투자 전문가로 전향했다.

치과의사 출신 투자 전문가 김정호(위즈덤투스)씨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패스트파이브 교대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치과의사 출신 투자 전문가 김정호(위즈덤투스)씨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패스트파이브 교대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전형적인 개미투자자였던 그가 수차례 하락장을 견디면서 엔비디아를 장기 투자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불타기(주가가 올랐을 때 추가 매수)와 물타기(주가가 내렸을 때 추가 매수), 손절매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항상 담겨 있다는 주식은 뭘까. 머니랩은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듣기 위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그를 만났다.


Q : 엔비디아를 7년이나 장기 투자했다. 팔고 싶은 유혹은 없었나.
A : 2019년 엔비디아를 처음 매수했지만 주가가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비중을 줄이고, 반등하는 국면에선 수량을 늘렸다. 가장 위기의 순간은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기였다. 1년 내내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투자 심리가 바닥이었다. 하지만 매수를 결심했던 근거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전량 매도는 하지 않고 비중만 절반 가까이 줄였다.


Q : 2019년이면 AI가 부상하기 전이었는데.
A : 그렇다. 하지만 당시에도 엔비디아는 비트코인 채굴과 그래픽 카드 분야에서 압도적 입지를 가진 기업이었다. 여기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헬스케어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이런 부분까지 숫자로 가시화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금과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리며 다음 기회를 노렸는데, 다행히 그해 말부터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비중을 다시 늘렸고, 이듬해 AI 붐으로 대세 상승이 이뤄지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Q : 언제 더 사고, 언제 비중을 줄이나.
A : 불타기 원칙이 있다. 우선 매수 근거가 지속되는지 여부를 살핀다. 여기에 확신이 들면 주가가 높아도 더 산다. 다만 무작정 사선 안 된다.


(계속)

“엔비디아 1000% 수익 낼 때도, 이 종목은 반드시 20% 쟁여뒀다”

14년 일했던 치과를 접게 해준 수익률의 비결. 주식 하락장에도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늘 20%씩 쟁여두는 무적의 방어주는 무엇일까.

강남 치과의사 출신 투자 고수의 특별한 매수법과 불타기와 물타기·손절을 결정할 때 펼쳐보는 ‘불타기 달력’의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5989


강광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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