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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에 불붙였다” 충격 고백…결국 ‘불량연애’ 손 떼는 日법무성

중앙일보

2026.08.26 01:36 2026.08.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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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불량연애2와 협업한 일본 법무성의 갱생보호 포스터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넷플릭스 불량연애2와 협업한 일본 법무성의 갱생보호 포스터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법무성이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불량연애’(일본명 ラヴ上等) 시즌2와 협업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결국 중단했다.

‘불량연애’는 전과나 비행 이력이 있는 남녀가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26일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법무성은 “갱생보호의 의의와 역할을 널리 알리고 이해를 돕는 계기로 삼고자 했던 초기 협업 의도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불량연애2와의 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성 보호국은 넷플릭스로부터 제안을 받고 ‘갱생보호’의 일환으로 불량연애2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법무성 관계자는 “불량연애2에는 출연자가 다른 멤버나 지역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며 “이는 갱생보호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변할 수 있다, 함께라면’이라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고 협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갱생보호는 국가와 지자체, 보호사 등 민간 자원봉사자와 단체가 협력해 범죄나 비행의 과거가 있는 이들을 지도·지원하는 활동이다.

법무성은 불량연애2 출연진의 사진과 ‘다시 일어서는 건, 사랑이다’, ‘갱생 상등(更生上等·갱생, 까짓것 해보자)’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 약 2000여 부를 제작하고 지난 5일부터 전국의 보호관찰소 등에 배포했다.

해당 포스터는 약 한 달간 게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포스터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국가가 범죄를 미화한다”, “범죄 피해자는 불쾌감을 느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법무성 측에 항의 전화도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에서 한 남성 출연자가 “과거 사람에게 불을 붙인 적이 있다”라고 고백한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법무성은 “이번 협업이 범죄나 비행 그 자체를 긍정하거나 과거의 행위를 미화·경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갱생보호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죄를 지은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응원해 주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협업 중단 결정에 대해서는 “작품 출연자나 죄를 지은 사람의 갱생을 위한 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범죄 피해를 보신 분들의 심정 등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범죄나 비행으로부터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의 개선·갱생을 도우며 재범 방지에 힘쓰는 것 모두를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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