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유일 대만 수교국' 에스와티니 철수령
中외교부 공지…"전화 사기 등 범죄 창궐, 사회 치안 등 위험 높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은 대만의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인 에스와티니에서 안보·치안 문제가 있다며 자국민 철수를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에스와티니의 안보 형세가 복잡하고, 전화 사기와 인터넷 도박 범죄 활동이 창궐하며, 사회 치안 등 위험이 극히 높다"고 공지했다.
이어 "외교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관은 중국 국민들이 당분간 에스와티니를 방문하지 않아야 하고, 이미 현지에 있는 국민이나 기관은 조속히 철수하거나 남아공 등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안전 공지를 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관례적인 방식"이라며 "중국 정부는 본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신중한 평가 후에 안전 공지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린 대변인은 현재 에스와티니에 체류 중인 중국인 규모나 현지 상황 등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이 에스와티니와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았다는 점이 공지에 영향을 줬는가"라는 질문에도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 유일의 대만 수교국이다. 세계 외교 무대에서 대만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해온 중국은 아프리카 내 52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으나 '마지막 퍼즐'인 에스와티니는 대만과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올해 4월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아프리카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 등 경유국들이 중국의 개입으로 비행 허가를 취소하면서 하루 전 일정이 무산된 바 있다. 독일·체코 등도 라이 총통의 영공 통과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라이 총통은 5월 2일 재도전 끝에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 그는 에스와티니 방문을 마친 뒤 "대만인은 세계로 나아갈 권리가 있다. 우리는 압박 때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 공간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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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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