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외교 및 군사적 행동, 그리고 이란에 대한 봉쇄 강화 등 세 가지 대(對)이란 접근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 대이란 봉쇄 강화를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이란 경제 전쟁과 연관 지으면서, 이란과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행사의 연설에서 "몇 주 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으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세 가지 선택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부와 좋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의심한다고 말했다면서 "물론 합의할 수는 있다. 좋은 합의라면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저 야만인들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언컨대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두 번째로 논의된 선택지는 '군사적 행동'이었다면서, 이란이 공격해 올 경우 이스라엘은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란이 공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만약 그들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그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지금까지 겪은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강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는 세 번째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결정은 당신의 몫"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명시적으로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미국 정부의 최근 대이란 제재 확대 조치를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던 압박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매우 강력한 조치로 그 결정을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는 이란에 대한 포위망을 좁힌 것이다. 이란은 물론 그 끔찍한 독재 정권을 돕는 자들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한 것인데,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 24일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경제적 왕따 작전'이라고 칭한 제재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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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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