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을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인준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당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김 대표의 건의가 청와대에 전달돼 이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와대 만찬 이후 김 대표가 이 대통령과 별도로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대통령과 별도 회동에서 인 전 의원의 회장 인준과 관련해 “당내·외 의견을 많이 수렴한 결과 임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가 당내·외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말씀만 드렸다”고 답했다.
인 전 의원은 지난 6월 22일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회가 공개한 ‘2026년 8월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심사를 통해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업에 대해 ‘취업 가능’으로 판단했다. 다만 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명예회장인 이 대통령이 인준해야 회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앞서 보건의료·시민사회단체 등은 인 전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점 등을 두고 부적격 인사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인 전 의원은 회장 선출 뒤인 6월 24일 “계엄 당시 반대 행동에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