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티베트 네팔접경 산사태로 인명피해…도로 끊기고 통신 두절
중앙일보
2026.08.26 08:05
2026.08.26 13:24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 재해 현장. 사진 중국중앙TV(CCTV) 캡처
중국 티베트자치구 네팔 접경 지역에서의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백명의 구조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네팔 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티베트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가체)시 지룽현 지룽 통상구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다만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구체적인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네팔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눈사태가 중대한 연쇄 재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피해 지역으로 접근하는 도로와 통신·전력망은 모두 끊긴 상태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지룽에서 네팔 국경 방향 도로를 이날부터 7일간 양방향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보내 구조 작업과 2차 재해 방지를 지원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군과 무장경찰도 구조작전에 들어갔다.
재정부와 응급관리부는 이날 중앙 자연재해 구호자금 1억2000만위안(약 247억원)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별도 중앙예산 1억위안(약 206억원)을 긴급 배정하는 등 중국은 이번 사태에 현재까지 총 2억2000만위안(약 4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계 당국은 텐트, 난로, 의류·침구, 접이식 침대, 방습매트 등 중앙정부 구호물자 3만점을 티베트에 긴급 지원했다.
사고 발생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총력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하면서 “모니터링과 조기경보를 강화하고 과학적 구조에 중점을 둬 2차 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