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예산 부족분 ‘부채 재융자’로 메운다
Chicago
2026.08.26 13:31
8510만달러 중 최대 7100만달러 충당
나머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 활용
시카고시가 올해 예산에서 발생한 8천510만 달러의 부족분을 기존 부채 재융자로 메우기로 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25일 5억~5억2천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재융자해 이자 비용 등을 줄이고, 이를 통해 6천500만~7천100만 달러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이를 통해 올해 예산 부족분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공무원 감원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융자로도 메우지 못하는 나머지 부족분에는 남아 있는 연방 코로나19 지원금 약 1천860만 달러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 자금의 일부를 예산 부족분에 사용해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존슨 시장은 두 방안 모두 시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부족분은 올해 예산에 반영했던 일부 세입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특히 시의회 반대파가 추진한 8천900만 달러 규모의 부채 매각 계획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세수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밖에 교량•가로등 광고 판매, 증강현실 게임과 비디오게임 단말기 면허료 등의 세입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주류세와 장바구니세 인상분 역시 당초 전망보다 적게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존슨 시장은 이번 재융자가 올해 예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시는 2027년 예산에서 최소 6억8천만 달러의 추가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슨 시장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세와 소셜미디어 광고세 등 일부 세입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내년 예산 부족을 해결할 새로운 세입 방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2027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존슨 시장과 시의회 간 예산 갈등을 더욱 키울 가능성도 있다.
시의회 반대파는 시장이 올해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고, 존슨 시장은 부족한 세입의 책임을 시의회에 돌리고 있다.
시카고 시는 오는 9월 30일 이전에 2027년 예상 세입과 지출, 예산 부족 규모 등을 담은 재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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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Rh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