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인디애나 북서부를 강타한 초대형 폭풍으로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전력회사 NIPSCO(Northern Indiana Public Service Company)가 당국에 전기요금 인상안을 잇따라 제출해 논란이 일었다.
NIPSCO는 지난 11일과 14일, 20일 인디애나 공공서비스위원회(IURC)에 3건의 요금 조정안 승인을 신청했다. 송전망 운영비와 연료비,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에 드는 비용 증가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한 인상안이다.
이번 인상안은 지난 11일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직선형 폭풍 ‘데레초’(Derecho)가 인디애나 북서부 지역을 강타해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직후 잇따라 제출됐다.
당시 폭풍으로 37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26일 현재 3천여 가구와 사업장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마이크 브론 인디애나 주지사는 장기화된 정전 사태와 관련해 NIPSCO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복구 속도에서도 인디애나와 일리노이의 차이가 부각됐다.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북서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컴에드(ComEd)는 이번 폭풍으로 약 41만 고객이 정전 피해를 입었지만 약 5일 만에 복구를 완료했으며, NIPSCO측의 요청에 따라 32개 지원팀, 약 80명의 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컴에드는 과거 대규모 폭풍 이후 전력망 자동화와 내풍성이 강화된 케이블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NIPSCO는 “요금 조정은 정해진 규제 절차에 따른 것으로 폭풍 복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NIPSCO가 비용을 신속하게 요금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노조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장 인력 확충과 비상대응력 강화, 전력망 투자 및 복구 과정의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장기간 정전에 따른 불편과 피해가 큰 가운데 추가 전기료 인상안까지 제출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