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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투기 사지 마라" 이비 BC주수상, 연방정부에 요구

Vancouver

2026.08.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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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항만 미국산 석탄 수출 중단 및 세금 부과 건의
9월 8일 보복 관세 앞두고 주민들에게 로컬 상품 소비 호소
출처=Province of British Columbia

출처=Province of British Columbia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연방정부에 미국산 전투기 구매 계약을 재검토하고 캐나다 항만을 거쳐 수출되는 미국산 석탄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연방정부의 보복 관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에 직접적인 경제적 압박을 줄 수 있는 비관세 대응 카드까지 꺼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비 수상은 25일 밴쿠버의 한 주류 매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가 발표한 대미 보복 관세를 지지한다면서 추가 대응책을 마크 카니 총리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전투기 계약 재검토…석탄 수출길 차단 카드
 
이비 수상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전투기 도입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캐나다의 주요 산업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정부 조달 예산을 미국 기업에 계속 지출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미국산 화력발전용 석탄이 메트로 밴쿠버 항만을 거쳐 해외로 수출되는 것도 압박 수단으로 제시했다. 해당 석탄의 선적을 조기에 중단하거나 별도의 세금을 부과해 미국산 석탄이 BC주 항만을 수출 통로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자는 것이다.
 
캐나다산 제품 구매하고 미국 여행 줄여달라
 
이비 수상은 시민들에게도 캐나다산 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여행을 계획할 때도 가능하면 미국 대신 캐나다 국내나 다른 국가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의 50% 관세로 목재와 펄프 등 BC주의 주요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통해 지역 기업과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BC주 공공 주류 매장에서는 미국과의 통상 갈등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주류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기업 지원하되 일자리 유지 조건 필요
 
이비 수상은 연방정부가 내놓은 기업 대출과 고용보험 지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신속하게 지원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C노동총연맹도 기업에 정부 자금을 지원할 경우 근로자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업 지원금이 일자리 보호로 이어지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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