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거주하며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서 문학 활동을 이어 온 임경자(줄리아 임·사진) 시인이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제28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임 시인의 대상작인 ‘금 간 것들’은 이민자의 삶 속의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상처와 단절, 가족과 고국의 그리움을 ‘금(crack)’이라는 상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임 시인은 “오랫동안 삶의 ‘금’을 감추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금이 간 자리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삶이란 금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발견하는 일”이라는 깨달음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임 시인은 700만명이 넘는 재외동포들을 떠올리며,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어디에 뿌리내리더라도 서로의 삶과 아픔을 이해하고, 회복과 안녕,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는 의미다.
또한 이번 수상을 두고 “깨진 것은 끝난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따뜻한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임 시인은 1994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시인·수필가다. 198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문학 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이민과 다문화, 정신건강, 예술과 문화교류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