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했다.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연 3.00%로 올라섰다. 1년 9개월 만의 3%대 기준금리다. 한은이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단행한 건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었던 2022년 4월~2023년 1월(7회 연속 인상) 이후 처음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강한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로 전망치(3.0%)를 뛰어넘었다. 한은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수요측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7월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 상승률은 전년 대비 2.6% 올라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세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금융안정 리스크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커졌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다음 금통위인) 10월까지 인상 결정을 기다려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고, 인상을 미룰 때 발생하는 비용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상향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