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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학생 살해 중국인 “훼손 시신, 경기 지역 등에 유기”

중앙일보

2026.08.26 18:14 2026.08.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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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 씨가 25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 씨가 25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0대)씨가 훼손한 피해 여성 시신을 경기 등지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유학생 A씨(25)를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경산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 등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장소에 인력을 급파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의 잔혹성 등을 들어 정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경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씨는 조사에서 A씨를 지난 20일 새벽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A씨를 살해한 후 여성복을 입은 채 A 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대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동대구역에서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끈 후 인근 화장실에서 남성복으로 갈아입은 뒤 귀가했다. 이어 다음날 직접 경찰에 신고해 자신을 A 씨의 남자친구라고 말하면서 “A씨가 대구로 간 뒤 실종됐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후 7시 29분쯤 경산시 하양읍 길거리에서 검거된 정씨는 현장검증 등을 거쳐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쯤 경산경찰서로 호송됐다. 이어 경찰은 26일 오후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27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상의에 달린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한 A 씨는 “왜 범행했느냐”, “피해자와 어떤 관계냐”, “왜 여장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없이 변호사 접견실로 향했다.

대구지법 황인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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