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김치 82건 포름알데히드 조사…모두 ‘이상 무’
중앙일보
2026.08.26 20:47
2026.08.27 00:27
중국 허베이성 일부 지역에서 배추 신선도 유지하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중국 인터넷 블로거 영상 캡처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 전수조사 결과, 논란이 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등 일부 지역에서 신선도 유지 목적으로 배추 수매 시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분사(spray) 방식으로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김치 50건 배추 29건 절임 배추 3건 등 총 82건을 수거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모두 불검출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중국 배추 제조 및 포장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유통 제품 전반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유해 물질이다. 주로 방부제나 접착제 등의 산업용 원료나 생체 조직 보관용으로 쓰인다.
인체에 일정 수준 이상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식품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망 조사와 함께 중국 현지 원료 공급처에 대한 추적 조사도 병행했다.
중국 주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통해 우리나라로 배추김치를 수출하는 중국 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업체 55곳의 원료 배추 구매 경로를 전수 점검했다.
그 결과 포름알데히드 사용 논란이 불거진 캉바오현산 배추를 사용하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4년 10월부터는 식약처의 해썹 인증을 통과한 해외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배추김치만 국내 수입이 허용되고 있어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논란 직후인 지난 24일부터 중국산 배추 수입 통관 단계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필수 항목으로 추가하는 등 수입 및 유통 단계의 이중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수입 식품에 대해서는 현지 정보와 유통 실태를 신속히 파악하고 선제적인 검사를 실시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