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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선수협 올해의 여자 신인 “어린시절 배운 태권도 절제력, 슈팅에 도움”

중앙일보

2026.08.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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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캐나다 출신 미드필더 올리비아 스미스. AFP=연합뉴스

아스널의 캐나다 출신 미드필더 올리비아 스미스. AFP=연합뉴스

여자 축구 사상 최초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적료 시대를 연 올리비아 스미스(22·아스널)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비 영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2년 연속 수상이다.

스미스는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장 배경을 밝히며 어린 시절 몸에 익힌 ‘태권도’가 정상급 축구 선수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적인 스미스는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칠레·페루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축구를 즐겼던 친조부와 외조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유년 시절 학교 폭력을 겪으며 큰 시련을 맞았다. 그는 괴롭힘을 극복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태권도 도복을 입었다. 스미스는 “어릴 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기방어를 위해 태권도를 배웠다”며 “태권도는 절제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슈팅 속도와 슛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피하고 활동적으로 지내기 위해 했던 운동이 감사하게도 축구 커리어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연성을 위해 병행한 체조 역시 프로 무대 적응을 도왔다. 스미스는 “체조에서는 플랭크와 다리 찢기를 오랜 시간 버텨내야 해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덕분에 강한 멘탈을 기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권도의 절제력과 강한 킥력, 체조의 유연성이 결합되면서 그라운드 안팎의 규율과 부상 방지 능력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

12세까지는 남자와 함께 축구를 익힌 그는 1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해 기량을 키워나갔다. 15세였던 2019년에는 11월 캐나다 A대표팀 역대 최연소로 데뷔할 정도로 일찌감치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이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는 캐나다 최연소 대표로 출전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을 거쳐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버풀에 입단한 스미스는 공식전 8골을 터뜨리며 첫 PFA 영플레이어상을 품에 안았다. 이어 지난 시즌 100만 파운드의 세계 최고 이적료로 아스널로 이적한 뒤 공식전 10골을 기록, 팀의 확고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동료들의 투표를 통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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