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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장동혁 강경 노선에 이재명 ‘보수 안방’ 쳐들어와”

중앙일보

2026.08.27 00:14 2026.08.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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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내 머리 속에 2028년 4월 총선 승리 생각 말곤 아무 것도 없다”며 “다음 총선에서 ‘151석+알파(α)’를 획득하는 게 이재명 정권의 폭정과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7년째 백수”라고 스스로를 지칭한 유 전 의원은 잠행을 깬 이유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달 들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과 식사 회동을 연이어 갖고 있다. 특히 과거 껄끄러운 관계였던 옛 친윤계 인사를 만나는 데 대해선 “탄핵 찬반을 놓고 보수가 뿌리 깊은 분열을 해왔다”며 “탄핵의 강을 넘어 통합과 쇄신을 하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강성 노선에 치우친 결과 여권이 ‘보수 안방’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혹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선 “재건축·재개발에 반대하는 ‘사이비 종교’ 같은 신앙이 있는 것 같다”며 “청와대 경제 라인을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Q : 잠행을 깨고 최근 광폭행보다.
A : “머리 속에 유일한 생각이 ‘2028년 총선 승리’다. 이재명 정부 폭정을 막으려면 다음 총선에서 ‘151석+알파(α)’를 획득하는 것 말곤 방법이 없다.”


Q : 옛 친윤계 인사도 자주 만나는데.
A : “두 번의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당엔 깊은 분열의 뿌리가 생겼다. 그 결과 대선을 지고 총선도 세 번을 내리졌다. 탄핵은 지나간 역사다. 내가 전도사처럼 보수 통합과 혁신을 설득할 거다. 그러려면 소위 ‘언더찐윤’이라 불리거나 친윤계 구심점을 하는 분들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나면 ‘제발 싸우지말자’ ‘통합과 쇄신을 하자’ ‘한 자리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득한다.”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유승민 의원이 박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유승민 의원이 박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Q :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회동하나.
A : “지난해 초 유영하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 1년 넘었다. 내가 탄핵에 찬성해 미워하실 수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는 의미에서의 통합에 대해 그 분의 생각이 굉장히 궁금하다. 기회가 있으면 탄핵 찬반 때문에 보수가 분열된 것을 풀어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Q : 장동혁 대표 체제가 1년(8월 26일)을 맞았다.
A : “지난 1년 간 당이 오른쪽 끝으로 갔다. 그 사이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중도 보수,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남의 당 안방까지 다 쳐들어왔다. 중도 전쟁을 하지 않고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나.”


Q : 장 대표가 추진하는 ‘전국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안도 논란인데.
A : “당내 통합을 하자는 마당에 분열과 갈등 유발하는 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장 대표가 보수 정체성이란 걸 강조했는데, 제가 2016년 ‘공천 학살’을 당했을 때 듣던 얘기다.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을 쫓아내려고 저러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Q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받았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출마설이 있다.
A : “오 시장과 만나(8월 3일) 무죄를 받으시라고 조언했다. 시장에 출마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Q : 대표에는 도전하나.
A : “지금은 통합과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생각이다. 다음 전당대회에는 장 대표도 연임하고 싶으면 나오고 보수 전체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다 나왔으면 좋겠다.”


Q : 한동훈 의원과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과도 힘을 합칠 수 있나.
A : “두 사람 모두 복당이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장동혁 체제가 버티는 한 쉽지 않은 게 문제다. 리더십이 바뀐 이후에 합당과 복당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Q :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뜨겁다.
A : “다주택자를 죄악시 했던 문재인 정부처럼 이재명 정부는 비거주 주택 보유자를 죄악시하고 있다. 그 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ㆍ월세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여권에서 재개발ㆍ재건축은 무조건 막고, 공공임대만 선으로 보는 사이비 종교 같은 신앙이 있는 것도 문제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용산공원 개발 문제도 논란이다.
A : “용산공원은 서울 중심의 녹지인 만큼 가치가 크다. 서울 인근이나 경기도에 그린벨트를 확 풀어 공급을 늘리는 쪽이 더 낫다.”


Q : 보수 진영의 ‘경제통’이다. 청와대 경제 라인에 대해 평가한다면.
A : “영혼 없는 공무원처럼 일한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부작용을 뻔히 알면서도 정권의 코드를 맞추는 데만 혈안이 됐다. 경제 라인을 싹 바꾸지 않으면 정권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Q :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최근 북미 관계에서 한국이 패싱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A : “미국이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로선 북한 비핵화의 포기다. 이미 북·중·러가 핵무기를 보유했는데 우리는 없다. 독자적인 핵 무장에 나서야 할 때다.”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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