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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끌고 호텔방 온 김건희…“尹 모습에 장관들 경악”

중앙일보

2026.08.27 01:55 2026.08.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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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1061일
김건희는 뉴스메이커다. 권좌에서 물러난지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에도 수시로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의 입길에 오른다. 하물며 집권 당시의 사건들을 다룬 더중앙플러스의 장기 연재물 〈실록 윤석열 시대〉 에서 그를 윤석열 다음 자리에 배치한 건 당연한 일이다. 지난 정권의 핵심부와 주변부에서 일한 수십 명의 증언을 모은 그 연재물 중에서 김건희를 정면으로 다룬 일곱 편을 따로 묶어 플러스북으로 내놓는다.


〈실록 윤석열 시대〉의 외전 『김건희의 1061일』 플러스북 PDF는 더중앙플러스 구독자라면 다음 링크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소장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30
폴란드의 그 밤, 김건희가 나타났다
" 장관님, 대통령님께서 부르십니다. "
소파에 몸을 내던지며 넥타이를 잡아 풀던 A가 동작을 멈췄다. 짧디짧은 동구(東歐)의 여름밤, 부지런한 새벽 해와 시차의 방해를 피해 몇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려던 계획은 수포가 됐다.

‘공군 1호기’가 폴란드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몇 시간 전, 보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7월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였다. A는 그가 모시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그로부터 이틀 전인 7월 10일 리투아니아에 도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상태였다.
2023년 7월 1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건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년 7월 1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건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대통령은 대규모 순방단을 이끌고 있었다. A를 포함한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물론이고 89개 기업과 단체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까지 동행했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 부쩍 관심을 보이던 한국의 방위산업과 원전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예정에 없던 대통령의 호출은 A를 불안하게 했다.

‘대규모 순방인데도 성과가 적다고 질책하시려는 건가?’

A는 내려놓은 긴장감을 다시 장착하고 풀어헤친 넥타이를 다시 올려 맨 뒤 대통령의 이동 집무실 겸 숙소인 그 호텔의 최고급 객실로 향했다. 검문검색 후 그 공간에 들어선 A는 일단 안도했다. 불려온 건 그만이 아니었다. 장관, 참모들이 이미 빼곡하게 자리해 있었다.

대통령은 테이블 한가운데에서 그들을 맞았다. 다행히도 표정이 밝았다. 자리가 어느 정도 찼다고 판단한 대통령이 목을 풀기 시작했다. ‘지방 방송’이 일제히 소거되면서 그 공간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바로 그때 그 진공의 침묵을 깨고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옷감이나 가죽이 딱딱한 물체를 스칠 때 나는 듯한 그 마찰음은 규칙적이었다. 소리는 점점 커졌고, 점점 가까워졌다. 그건 슬리퍼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걸 꿰찬 채 모습을 드러낸 건 김건희 여사였다. (이하 경칭 생략). 그 직후 모두가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와 플러스북 PDF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윤석열·김건희, 언제부터 '별의 순간'을 꿈꿨나
테이블 위에 둔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모르는 번호였지만, 그는 관성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 유재일씨 되십니까? "
중년 여성의 음성이 수화기를 타고 귓가로 넘어왔다. 약간은 걸쭉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 전화를 걸어온 그가 자신을 소개했다.
" 김건희라고 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안사람입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휘몰아치던 2019년 9월 즈음, 정치평론가이자 ‘친문 유튜버’였던 유재일씨와 김건희 여사는 이렇게 연을 맺었다.

김건희 “미친 소리 마세요!”…보수 전향? 그가 맘에 걸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638


현일훈.김기정.박진석.이지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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