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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우리 국민 가용자원 총동원”…신속 대응팀 출국, KDRT 파견 검토

중앙일보

2026.08.27 02:13 2026.08.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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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네팔에 발생한 홍수로 강가의 집들이 진흙탕 물에 잠긴 모습.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에 발생한 홍수로 강가의 집들이 진흙탕 물에 잠긴 모습. AFP=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연락두절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과잉 대응은 없다는 각오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27일 지시했다. 정부는 신속대응팀 파견에 이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투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주재한 ‘네팔 홍수 관련 우리 국민 피해 상황 대응 긴급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 부처와 현지 대사관, 신속대응팀, 현지 기업까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라”고 말했다.

이어 “네팔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모든 외교 채널을 가동해 수색ㆍ구조에 필요한 자원이 투입될 수 있게 적극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실종자 가족을 지원할 전담관과 수색ㆍ구조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릴 공보담당관 지정도 지시했다.

앞서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ㆍ영사담당 정부대표가 이끄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네팔로 출국했다. 외교부 4명, 소방 5명, 경찰 2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임 대표는 “우리 국민에 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과 구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우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단장을 비롯한 합동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브리핑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임상우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단장을 비롯한 합동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브리핑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적극적인 수색ㆍ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3억79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조 장관은 KDRT 추가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KDRT를 파견한 바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추가로 보낸다면 수십 명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9명이 실종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들은 사고 당시 한국인 직원들이 주로 쓰는 숙소와 사무실에 있었는데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정부는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조팀을 꾸려 수색에 나섰다.


인근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현지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숙소로 쓰는 ‘파워하우스라는 장소였다. 이 중 9명은 네팔군 헬기를 통해 4번에 걸쳐 안전지역으로 이송됐다. 해당 지역에는 다른 외국인과 현지인 등 수백명이 같이 고립된 터라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남은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장소장으로 그는 네팔인 직원 15명이 구조될 때까지 파워하우스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들 한국인 10명은 홍수 당시 현지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숙소에 있었는데 해당 건물이 지대가 높고 하천과 거리가 있어 사고를 피할 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도 이날 네팔로 출국하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국한 윤장현 한국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은 실종자 가족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한국 거주 가족이 네팔행을 원할 경우 교통편과 숙박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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