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네팔의 대규모 홍수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 및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수잔 샤키야 인스타그램 캡처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고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수잔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네팔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참혹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아직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며 “특히 실종된 한국 국민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수잔은 “라수와는 네팔의 중북부 지역으로 네팔과 티베트, 중국을 연결하는 히말라야의 중요한 관문”이라며 “국경 간 무역과 수력 발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르 같은 성지를 향한 불교와 힌두교 순례객들이 지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이 지역을 방문했을 만큼 매년 많은 네팔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험준하고 취약한 산악 지역을 지나간다”며 “이번 사태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빙하호 붕괴 호수·산사태, 그리고 기후 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당시 구조된 한 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 보는 홍수라고 밝혔을 정도”라며 현지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및 구호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수잔은 “하루빨리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한국 관계 국가가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조정된 공식 채널을 통해 네팔의 구조· 구호·복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길 기원한다”며 “네팔과 한국 국민, 또 실종된 분들을 위해 잠시만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네팔어-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으로 돕겠다”며 “걱정해서 연락해 주신 분들도 감사하다. 다행히 제 고향인 카트만두는 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피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네팔의 대규모 홍수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 및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수잔 샤키야 인스타그램 캡처
수잔은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 및 사진도 공유했다. 영상에는 진흙더미와 파손된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현지 구조대의 모습이 담겼다. 또 여러 채의 건물이 흙탕물에 잠겨 있거나 건물 옥상에 올라선 생존자들이 구조 헬기를 향해 옷가지를 흔드는 모습도 있다.
한편 현지 매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 당국은 전날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3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바그마티주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됐고 전날 한때 157명이던 사망자 수가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날 484명으로 집계된 실종자 수도 신고가 잇따르면서 하루 사이에 823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며 네팔인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외국인들은 인도·미국·영국·호주·말레이시아·이탈리아·우크라이나 등 30여개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안전한 지역에서 머물다가 오는 28일 카트만두로 이동할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지에 잔류했으며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 등 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