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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로고 박힌 2억 명품”…실리콘밸리 부의 상징 된 이것

중앙일보

2026.08.27 06:22 2026.08.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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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임직원용 맞춤 시계를 소개하는 보리스 파워 응용연구 총괄. 사진 보리스 파워 X 캡처

오픈AI의 임직원용 맞춤 시계를 소개하는 보리스 파워 응용연구 총괄. 사진 보리스 파워 X 캡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당 수억원에 달하는 맞춤형 명품 시계를 소수 임직원들을 위해 제작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테크기업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결속력과 소속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회사 로고가 박힌 명품 시계를 나눠 갖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의 신생 명품 시계 제조사 뱅가트(Vanguart)에 맞춤형 시계 7점을 주문했다.

뱅가트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생산한 시계가 200점도 되지 않을 만큼 희소성을 앞세우는 시계 브랜드다. 오픈AI가 주문한 제품은 시작 가격이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인 모델 오브(Orb)를 기반으로 해 제작됐다.

오픈AI 특별주문 시계의 기반 모델인 스위스 브랜드 뱅가트의 오브 모델. 사진 뱅가트 홈페이지 캡처

오픈AI 특별주문 시계의 기반 모델인 스위스 브랜드 뱅가트의 오브 모델. 사진 뱅가트 홈페이지 캡처


시계 곳곳에는 오픈AI를 상징하는 문구가 눈에 띈다. 시내 내부 회전추에는 올트먼 CEO의 평소 지론인 ‘연산은 운명이다’(Compute is destiny)라는 문장을 각인했고, 시간을 조정하는 용두에는 ‘규모 확장’(Scaling)이라는 단어를 새겼다.

또 시계 뒷면에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 문법으로 “만약 범용 인공지능(AGI)이 정렬되었다면 배포하라”(if AGI.aligned: deploy())는 문구를 적었다.

메흐메트 코루튀르크 뱅가트 회장은 직원 33명 중 거의 3분의 1이 오픈AI 시계 제작에 매달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7점뿐인 이들 시계는 사내 핵심 임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롤렉스의 자매 브랜드 튜더와도 협업해 임직원용 시계 약 400대를 만들었다. 이 시계 문자판에 오픈AI의 로고를 새기고, 뒷면에는 “좋은 연구에는 시간이 든다”는 글귀를 넣었다.

이처럼 오픈AI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술기업 임원들 사이에서 명품 시계 제작·수집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최근 팔란티어와 우버 직원들도 각각 468개, 100개 한정 맞춤 시계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어도비도 직원 전용 시계 128개를 제작 중이다.

오픈AI의 응용연구 총괄을 맡은 보리스 파워는 구글 직원들이 튜더와 협업해 맞춤 시계를 만들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댓글로 “오픈AI 브랜드의 맞춤 시계는 두 배 더 희귀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실리콘밸리 직원들이 이력서를 손목으로 옮기고 있다”고 짚었다.

영국 시계 브랜드 스튜디오 언더독과 협업해 임직원용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는 조지아 벤자민 어도비 디자이너는 “상징성 있는 실물을 소유하면 내부자 모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명품 시계 열풍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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