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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한 줄? 두 줄?”…국민 1000명에게 물었더니

중앙일보

2026.08.27 07:42 2026.08.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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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자료사진. 사진 pixabay

에스컬레이터 자료사진. 사진 pixabay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비율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안전부가 ‘모두의 토론회’를 앞두고 공개한 사전학습자료에 따르면 7개 대도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의식조사에서 평소 에스컬레이터를 ‘두 줄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이용한다’는 응답은 49.9%, ‘한쪽에 서고 다른 한쪽으로 걷는다’는 응답은 50.1%로 갈렸다.

두 줄 서기를 선택한 이유로는 ‘안전을 위해서’가 42.4%로 가장 많았다.

한 줄 서기를 선택한 이유는 ‘빠르게 가려는 사람을 배려하려고’가 40.1%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분위기·습관 때문에’가 21.3%로 뒤를 이었다.

이용 방식은 엇갈리지만 현행 규정상 원칙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는 것이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정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바뀌었다. 1998∼2008년에는 한 줄 서기 문화가 도입돼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후 안전과 설비 유지관리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9∼2014년에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실시됐다. 2015년부터는 특정한 줄 서기 방식 대신 손잡이 잡기·걷거나 뛰지 않기·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수칙’을 권고하고 있다.

사고 통계를 보면 이용자 과실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993∼2025년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931건 가운데 이용자 과실에 따른 사고가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사람은 582명, 사망자는 22명으로 중상·사망 비중은 65%에 달했다. 장소별로는 지하철역·터미널·공항 등 운수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등 판매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84.6%였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는 행동은 발판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판 아래 센서를 통해 측정한 결과 내려가면서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은 평균 체중의 약 2.01배, 올라갈 때는 약 1.54배였다.

그럼에도 한 줄 서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이동 효율 때문이다. 급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도록 한쪽을 비워주는 것이 다른 이용자를 배려하는 방식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해외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은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다. 일본·싱가포르·영국 일부 지역은 한쪽 서기 중심인 반면 영국 런던과 캐나다·호주 일부·프랑스 등에서는 양측 서기를 권장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등은 혼잡도와 시간대에 따라 혼합 운영한다.

행안부는 이런 이용 실태와 사고 현황 등을 토대로 오는 29일 모두의 토론회를 열고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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