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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요 ‘청신호’…바빠진 삼전·닉스

중앙일보

2026.08.27 08:02 2026.08.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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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고성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HBM4(6세대)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적극적으로 메모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등이 포함된 공급·생산능력 약정 규모를 직전 분기 1190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 2790억 달러(약 386조원)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 업체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BM 시장에서 앞서있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오랜 공급자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SK그룹이 구축하는 AI 인프라에는 SK하이닉스의 HBM4를 탑재한 베라 루빈 시스템이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HBM4 양산에 돌입해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장기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HBM4 공급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이어질지는 변수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아지면 빅테크가 지금과 같은 투자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비용이 고객사에 전가되면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수익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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