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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은데 행복도는 24위…가주 발목 잡은 집값·생활비

Los Angeles

2026.08.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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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부담이 순위 끌어내려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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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와 해변, ‘골든스테이트’라는 별칭으로 대표되는 가주가 행복도 조사에서는 중위권에 그쳤다.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신건강 치료센터 ‘맨해튼 멘탈 헬스 카운슬링(Manhattan Mental Health Counseling)’이 최근 발표한 48개 주 행복도 조사에서 가주는 24위를 기록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행복도 1위는 유타가 차지했다. 네브래스카와 버몬트, 미네소타, 아이다호가 뒤를 이어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일과 삶의 균형, 경제적 안정성, 건강, 환경, 안전 등을 종합해 각 주의 행복도를 평가했다. 인구조사국과 노동통계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신체 활동률과 강력범죄율, 우울증, 소득 대비 생활비 등 20개 지표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가주의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에 따른 경제적 불안정이 행복도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저소득층주택연합(NLIH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10개 대도시권 가운데 8곳이 가주에 있다. 가주 전체를 평균으로 계산해도 전국에서 임대료 부담이 가장 컸다. 침실 2개짜리 주택의 월 임대료는 2745달러로, 이를 감당하려면 시간당 52달러79센트를 벌어야 한다.
 
내 집 마련은 더 어렵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주 주택가격 중간값은 93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국에서 주택 소유 비용이 가장 비싼 10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9곳도 가주에 있다.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도 두드러졌다. 스탠퍼드 빈곤·불평등 연구소가 발표한 가주 빈곤지표(CPM)에 따르면 가주 청년 약 74만4000명이 식량 불안과 주거 불안정, 빈곤을 겪고 있다.
 
다만 가주 전체의 순위와 달리 일부 도시는 높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프리몬트는 최근 7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선정됐다. 이 지역에서는 연소득 7만5000달러가 넘는 가구 비율이 약 80%에 달한다.
 
이 밖에 어바인이 8위, 산호세가 10위, 샌프란시스코가 17위, 샌디에이고가 21위, 헌팅턴비치가 25위로 행복한 도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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