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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고증 미쳤다”…놀런 ‘오디세이’ 트랜스젠더, 충격 디테일

중앙일보

2026.08.27 13:00 2026.08.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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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에서 그리스 병사 시논 역을 맡은 배우 엘리엇 페이지.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우스에서 그리스 병사 시논 역을 맡은 배우 엘리엇 페이지.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오디세우스지만, 감독이 주목한 인물은 따로 있습니다. "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본 서양 고전학자 강대진 박사(정암학당 연구원)가 흥미로운 해설을 내놓았다. 러닝타임 3시간 중 분량이 약 4분에 불과한 그리스 병사 시논이 영화의 핵심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시논을 연기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얼굴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관객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영화는 그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첫 블록버스터 출연작이다. 2020년 트랜스젠더 커밍아웃을 하기 전 본명인 엘런 페이지로 활동했던 그는 영화 ‘주노’ ‘인셉션’ 등에서 귀여운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 주연을 맡았던 엘리엇 페이지.

2008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 주연을 맡았던 엘리엇 페이지.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페이지가 그리스 병사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현지에선 캐스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강 박사는 이에 대해 “원작 『오디세이아』를 완벽하게 이해한 놀런 감독의 영리한 연출”이라고 분석했다. 강 박사는 왜 이런 해석을 내놓았을까. 서양 고전으로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 박사는 그리스 신화 등 고전을 직접 번역한 학계의 권위자로 꼽힌다. 최근엔 저서 『영웅의 귀환 오뒷세이아』(도도네)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에 대한 풍부한 해설을 내놓았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모두 잡은 이번 영화에서 발견한 ‘옥에 티’도 지적했다. 강 박사는 “전쟁에서 이겼지만, 밑바닥에 떨어진 영웅 오디세우스가 지혜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상징적인 한 장면이 빠져서 아쉬웠다”며 “한두 장면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원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했기 때문에 원작을 알고 봐야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원작을 200% 즐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고전학자의 예리한 가이드를 공개한다.

(계속)
놀런 감독의 트랜스젠더 배우 캐스팅에 담긴 소름 돋는 디테일은 무엇일까. 영화는 원작에서 또 어떤 장면을 바꿨을까. 3000년 전 소설 『오디세이아』를 쉽고 재미있게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 화제작 ‘오디세이’만큼 흥미진진한 강대진 박사의 스크린 너머 고전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진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vs 원작 차이
-트랜스젠더 배우, 놀런 감독의 묘수?
-‘외눈박이 괴물’ 장면 아쉬웠던 이유
-왜 그 고생을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갈까
-인생 2막에는 그리스 고전 읽어야 한다
☞ 그 병사, 트랜스젠더였어?…“역시 놀런” 오디세이 충격 디테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4057
서양 고전학자 강대진 박사. 우상조 기자

서양 고전학자 강대진 박사. 우상조 기자



박건.홍성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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