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26일 시카고 애들러 천문대(Adler Planetarium) 앞에서 3선 도전을 위한 주 전역 캠페인 버스투어에 시동을 걸었다.
크리스천 미첼 부주지사 후보와 함께 닷새 일정의 버스투어에 나선 프리츠커는 첫 유세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는 11월 3일 선거를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평가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이다.
프리츠커는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로 물가 및 생활비 부담 완화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일리노이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정부가 보호막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의료•식품 지원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일리노이는 재정 균형을 유지하면서 주민 지원을 계속해왔다며 재임 성과도 내세웠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렸다. 프리츠커는 이날 유세에서 베일리를 거론하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서야 “트럼프 추종자”라고 공격했다. 베일리는 2022년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았으나 프리츠커에 약 13%포인트 차로 패했다.
베일리는 이날 록아일랜드 카운티 조슬린의 타이슨 푸즈 공장 앞에서 맞불을 놓았다. 타이슨은 이달 초 조슬린의 소고기 가공 공장을 전격 폐쇄, 직원 약 2천500명이 일자리를 잃은 바 있다.(본지 8월 19일 보도) 베일리는 이를 프리츠커 행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규정하며 “기업이 문을 닫을 때마다 워싱턴을 탓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프리츠커는 대량 감원을 “끔찍한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전국적인 쇠고기 가격 상승과 타주 타이슨 공장 폐쇄를 거론하며 연방 차원의 경제 여건을 강조한 바 있다.
프리츠커의 선거전에서 막대한 개인 자금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8년 첫 주지사 선거 당시 개인 재산 약 1억7천150만 달러를 캠페인에 투입해 당시 미국 선거 사상 최대 개인 자금 투입 기록을 세웠다. 2022년 재선 때도 약 1억4천500만 달러를 직접 투입해 베일리를 꺾었다. 두 차례 선거에 투입한 개인 자금만 약 3억2천만 달러에 달한다.
프리츠커에게도 부담은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주하원의원 성희롱 사건 처리와 윤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개혁 방안을 놓고도 당내 이견이 나타나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