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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8억 FA 시즌아웃인데, 꽃미남 보상선수 영웅 됐다! 데뷔 첫 끝내기포→두산-삼성 동시 좌절 “진짜 매일 노력했어요”

OSEN

2026.08.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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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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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가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낸다. ‘엄상백 보상선수’ 장진혁(KT 위즈) 27일 그랬다. 

장진혁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5-4 끝내기승리 및 1위 수성을 이끌었다. 

장진혁은 둘째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떠난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를 대신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가 낯설었을까. 장진혁은 2회말 3구 헛스윙 삼진을 시작으로 4회말 2루수 땅볼, 6회말 중견수 뜬공, 8회말 초구 유격수 땅볼로 4타석 연속 침묵했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을 교체하지 않았고, 연장 11회말 마침내 그의 손에서 천금 결승타가 터졌다.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장진혁은 두산 베테랑 이용찬을 만나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146km)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비거리 122.9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끝내기홈런을 신고한 순간이었다. 두산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1위 도약을 눈앞에 뒀던 삼성 라이온즈를 동시에 좌절시킨 한방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얼떨떨하다. 순위싸움 중에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 승리에 기여해 너무 좋다. 올 시즌 처음 5타석을 소화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의미있는 한방을 쳐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마지막 타석은 안타보다 출루를 먼저 생각했다. 볼카운트가 유리하게 흘러갔고, 3B에서 다음 공을 무조건 칠 수 있게끔 준비하면서 타이밍을 가져갔다. 연습 때부터 같이 준비해주시고 믿어주신 타격코치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진혁이 타격코치를 콕 집어 언급한 이유는 유한준 코치의 주문이 홈런으로 이어졌기 때문. 그는 “유한준 코치님이 홈런을 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진짜 홈런을 쳤다. 작년에도 잠실 두산전에서 역전 3점홈런 쳤을 때도 코치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내가 준비가 잘 됐기 때문에 말씀해주실 때마다 홈런을 계속 치는 거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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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홈런의 기쁨을 누구와 가장 먼저 나누고 싶냐는 질문에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장진혁은 “나 스스로에 가장 먼저 기쁨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계속 해야할 게 많지만, 이렇게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보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광주일고-단국대를 나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2차 4라운드 39순위로 입단한 장진혁은 2025시즌에 앞서 생애 첫 이적을 경험했다. KT가 한화와 4년 최대 78억 원 조건에 FA 계약한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기 때문. 장진혁은 1군 통산 390경기 타율 2할4푼4리 233안타 12홈런 100타점 37도루를 남기고 정든 대전을 떠나 수원으로 향했다. 

새 둥지에서의 커리어는 순탄치 못했다.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시범경기 막바지 우측 옆구리 부상 악재가 찾아오면서 86경기 타율 2할9리 4홈런 19타점에 그쳤다. 올해는 외야에 FA 최원준과 샘 힐리어드가 가세하며 더욱 설자리를 잃었고, 이날 전까지 1군 기록은 42경기 타율 2할7푼3리가 전부였다.

장진혁은 “KT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이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내야하는데 어떻게든 그 기회 속에서 잘하기 위해 진짜 매일 노력하고 있다”라며 “오늘 이렇게 팀에 기여를 했다는 자체가 그냥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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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 한화 시절 절친이 된 하주석(KIA 타이거즈)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장진혁은 “(하)주석이와는 정말 각별한 사이다. 자주 연락하면서 서로 항상 이겨내자는 말을 많이 했다”라며 “최근에 주석이가 너무 잘하고 있다. 실력이 좋아서 언젠가 잘할 거 같았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연이틀 끝내기승리로 1위를 수성한 KT는 28일부터 대구에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리는 2위 삼성과 운명의 3연전을 갖는다. 장진혁은 “우리 선수들 모두 삼성을 의식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 타구장 스코어도 늘 확인을 한다”라며 “만일 삼성전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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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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