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LPGA 투어 FM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하며 통산 14승 도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세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인 야마시타 미유(일본),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이상 7언더파 65타)과는 1타 차다.
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가뭄을 해갈할 적기다. 지난해 10월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6차례나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감각을 유지해왔다. 직전 대회인 CPKC 여자오픈에서는 3위에 오르며 준수한 샷감을 보여줬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반은 차분한 탐색전이었다.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2타를 줄이며 몸을 푼 뒤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2번 홀(파5)과 3번 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5번, 6번 홀(파4)에서도 잇달아 타수를 줄이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하이라이트는 7번 홀(파5)이었다. 드라이버 티샷 후 남은 190m 거리를 하이브리드로 과감하게 공략해 핀 오른쪽 3m에 얹어놓았다. 이어진 칩샷으로 볼을 깔끔하게 홀컵에 꽂아 넣으며 이글을 완성해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날 김세영은 24번의 퍼트로 1라운드를 마치며 절정의 퍼트감을 선보였다.
경기 후 그는 “지난해보다 코스가 부드러워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전반에는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감각이 살아났다. 7번 홀에서 하이브리드로 시도한 컨트롤 샷이 핀 옆에 잘 붙어 이글로 연결할 수 있었다”며 환히 웃었다.
이소미가 6언더파 66타로 4위, 2024년 초대 챔피언인 유해란과 김효주가 4언더파 68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포진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39위(이븐파 72타) 고진영은 공동 108위(4오버파 76타)로 2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