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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이 너무 잘해서 나는…” 느린 체인지업으로 부활한 원태인, 타이브레이크 아픈 기억에도 자신감

OSEN

2026.08.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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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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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이 체인지업을 새로운 해법으로 찾아냈다. 

원태인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원태인은 김웅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맷 데이비슨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히우라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원태인은 3회 1사에서 최재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서건창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웅빈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선느 데이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원태인은 4회 1사에서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형종과 대타 추재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서 데이비슨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히우라의 1타점 진루타로 한 점을 더 헌납한 원태인은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추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 실점하지는 않았다. 삼성이 8-2로 앞선 7회에는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15-2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투구수 98구를 던진 원태인은 직구(43구), 슬라이더(26구), 체인지업(14구), 투심(7구), 커터(6구), 커브(2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원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하고 내려온 것에 만족한다. 야수들이 점수를 잘 뽑아준 덕분에 편하게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20경기(114⅓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중인 원태인은 분명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한 원태인은 “오늘도 확실히 작년에 던지던 것으로 돌아갔다. 직구와 구속차가 많이 나다 보니까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가지고 가는 것 같다. 이전보다 이닝을 풀어가는 것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빠른 체인지업을 던질 때는 우타자 몸쪽에 던지려고 했다”고 밝힌 원태인은 “느린 체인지업은 오히려 몸쪽으로 밋밋하게 들어가면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바깥쪽에 던지며 범타를 빨리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삼성(67승 3무 44패 승률 .604)은 리그 1위 KT(66승 3무 42패 승률 .611)를 0.5게임차로 추격중이다. 최근 무승부가 3무로 같아지면서 타이브레이크 가능성도 생겼다. 

2021년 KT와의 타이브레이크에 선발투수로 나선 경험이 있는 원태인은 “올해는 페덱이 너무 좋아서 감독님이 안내보내주실 것 같다”고 웃으며 “그래도 로테이션이 된다면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기는 싫지만 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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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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