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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바람직한 청소년 독서 방법

Los Angeles

2026.08.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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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컨설턴트

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컨설턴트

유난히 더운 여름이다. 빨리 시원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한국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긴 여름을 ‘섬머 리딩 기간’이라고 한다.  
 
나는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다.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모든 고민이 사라지니 ‘독서 요법(bibliotherapy)’을 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틈만 나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갔다.    
 
다가오는 가을엔 독서(Reading)와 글쓰기(Writing)로 책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독서는 세계관을 확장해 주고 생각을 넓고 깊게 해주며, 어휘력도 풍부하게 해준다. 글쓰기는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준다. 삶이 힘들 때 마음속 외침을 글로 써보면 정신적 위안이 된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때도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어휘를 사용했는지 어휘 하나하나의 선택을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나 주제의 책들을 직접 골라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에게 무슨 책을 몇 권 읽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학보들이 종종 계시는데 자녀가 직접 책을 선택해서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써보고 다른 사람과 토론하도록 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다.  
 
진정한 독서는 생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독서와 삶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곧 읽기, 쓰기, 생각하기가 삼위일체를 이루게 하는 일이다. 나는  “오늘의 독서가가 내일의 지도자가 된다.(Today‘s readers are tomorrow’s leaders.)”라는 말을  굳게 믿고 있다.    
 
자녀들에게 효과적인 독서 방법은  능동적으로 읽도록 하고, 읽은 내용을 잘 해석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높이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가령 “왜 그렇게 생각하지?(Why do you think so?)”, “책의 어디에서 그런 점을 찾을 수 있니?(Where in the story do you see that?)”, “무엇을 보고 주인공이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What in the story makes you think that the main character is brave?)” 와 같은 질문들이 그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이후)이나 중고등 학생들은 책의 여백에 자기 생각을 적도록 노트를 권하는 것이 좋다. 단어 중에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거나, 특이한 것들을 적어 두었다가 본인의 단어장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책을 다 읽은 자녀에게는 ‘주인공에 대하여 시를 써 보라(Write a poem about the main character)’, ‘저자가 쓴 다른 책도 읽고 싶나? 이유는? (Would you like to read other books by the same author?  Why?)’, ‘주인공이 아닌 인물 입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 보라(Tell what happened from the point of view of a minor character)’, ‘저자가 주인공을 묘사한 단어 다섯 개를 골라서 문장을 만들어 봐라(Find five words the author used to describe the main character.  Use them in a sentence)’ 등의 질문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님들께 읽을만한 책 두 권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The Anxious Generation: How the Great Rewrit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이다. 한글 번역본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쉬운 영어로 쓰여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의 걱정, 고민, 우울증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부모나 교육자들에게는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청소년은 놀이중심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2010년 이후부터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중심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청소년이 좀 더 인간적인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한다. 저자는 ‘청소년들은 외롭고 진정한 인간적 관계에 굶주려 있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키츠 헤이리의 ‘The Optimist Sam Altman, Open AI,  and the Race to Invent the Future’다. 한글 번역본의 제목은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2022년 11월 30일 챗GPT(ChatGPT)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에 대한 책이다. 인공지능(AI)이 인간사회를 변화시키고 끝내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분들은 꼭 읽었으면 한다. 저자는 올트먼의 가족, 친구, 교수, 공동창업자 등 수백명과 250회가 넘는 인터뷰를 했으며, 샘 올트먼과도 여러 번 만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수지 오 / 교육학 박사·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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