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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0% 보복 관세에 '코스코 화장지' 또 사재기 조짐

Vancouver

2026.08.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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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발효 앞두고 마트 생필품 매대 들썩
가전과 수산물 등 700여 개 미국산 수입품 전방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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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공세에 맞서 700여 개 미국산 수입 품목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화장지와 티슈 등 생필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8일 관세 발효를 앞두고 코스코 등 일부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재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연방정부는 미국의 50% 관세에 대응해 1대1 대등 원칙에 따라 총 27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15%, 25%, 50%의 관세를 품목별로 부과할 예정이다.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지·티슈 가격 오르나…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
 
화장지와 티슈는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필품인 만큼 가격 인상 우려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는 코스코 등에서는 관세 시행 전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미국과 캐나다의 제지 산업 공급망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화장지와 티슈에는 캐나다산 목재와 펄프가 사용되고, 완제품이 다시 캐나다로 수입되는 구조가 상당 부분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2024년 캐나다에서 3억2,800만 달러 상당의 화장지를 수입하는 등 양국 간 관련 제품과 원재료 교역 규모도 크다.
 
원재료 가격에 관세까지…생필품 가격 압박
 
양국을 오가는 원재료와 완제품에 관세 부담이 겹치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비용 상승이 결국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화장지 브랜드 샤민(Charmin)을 생산하는 피앤지(P&G)를 비롯한 주요 생활용품 업체들도 원재료와 공급망 비용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격 상승 우려는 화장지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산 우유와 크림을 비롯한 일부 유제품에는 50%, 치즈와 일부 수산물에는 25%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샴푸와 린스,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등에도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이 포함됐다.
 
스마트폰·가전까지 가격 상승 우려
 
휴대전화와 비디오 게임기 등 일부 전자제품에도 50% 관세가 적용되며 세탁기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일부 생활가전에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가 실제 소비자가격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제품의 원산지와 수입 경로, 유통업체의 재고 및 가격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9월 8일 보복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화장지와 티슈 등 자주 사용하는 생필품 가격까지 오를 경우 관세 여파가 가계 생활비 부담으로 직접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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